題江石 (제강석) 홍유손(洪裕孫)
濯足淸江臥白沙 /탁족청강와백사/ 맑은 강에 발 담그고 흰 모래에 누우니
心神潛寂入無何 /심신잠적입무하/ 심신은 고요히 잠겨들어 무아지경일세
天敎風浪長喧耳 /천교풍랑장훤이/ 귓가에는 오직 바람소리 물결소리
不聞人間萬事多 /불문인간만사다/ 번잡한 인간속세의 일은 들리지 않는다네
계속되는 장마비로 여기저기 가슴무너지는 소리만 들리는 듯 한데.......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 나고 짐이 모두 부질 없는 것임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굵은 빗방울 소리가 내 가슴을 때리며 쓰러져 내린다.
때려도 때려도 무딘 무쇠처럼 덤덤한 마음은 언제나 깨어지고 부서지려는지.....
붉은 혈흔의 빗물이 온 개천을 넘쳐 흐른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맑고 푸르른 세상이 열리려니........
헌데 내 마음의 둠벙에서는 언제나 푸르른 희망을 퍼 올릴 수 있으려는지......
마음속으로나마 홍유손의「제강석」시 한수라도 읋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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