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人食鹽喩 (어리석은 사람이 소금만 먹은 비유.)
옛날 어느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집에 가서 음식을 먹고 난 뒤, 싱겁다고 불평하였다.
이에 주인이 음식에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어 주자, 맛있게 먹고 나서는 생각하였다.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것은 소금 때문일 게야. 조금만 넣어도 맛이 나는데 하물며
많이 넣을 때와 견주겠는가'라고 생각하고는, 어느날 공복에 소금만 한 입 가득이 먹었다.
그 결과 입맛이 틀어져 도리어 병이 나고 말았다.
그것은 마치 외도(外道)들이 음식을 절제하여 도(道)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는,
일주일 또는 보름 동안 음식을 끊은 결과, 도리어 피곤하고 배만 고플 뿐 깨달음을 얻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소금이 맛있다고 생각하여 공복에도 그것만 먹어 결국은 병이 난 것처럼
이 역시 그와 같다.
<< 百喩經 , 백유경 >>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고요히 숨을 가두고 나를 돌이켜 볼 일이다.
어느 장인이 코끼리 다리를 만져보고 '코끼리는 나무 기둥과 같다'고 우기는 어리석음과 같이.....
나무에서 아름다운 꽃이 핀다고 하여 나무를 잘라 속을 까보는 어리석음과 같이......
눈에 보이는 일면만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단정짓는 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
내가 보는 세상만 옳고, 바르다고 우기는 어리석음이 나에게는 없는 것인지.....
어느곳에도 치우침이 없는 자애로움을 언제나 품고 살아 갈 수 있으려는지......
열린 눈으로 얽매임 없이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 갈 수는 있으려는지......
진여당체의 참 면목을 모르거든 입을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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