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2012년 전지사 및 도라, 백학대대 군부대 방문

섬돌 2012. 4. 23. 13:21

 일   시 : 2012년 4월 22일(일) 비

 장   소 : 1사단 법당 (전진사), 전진평화사, 백학대대

 장병수 : 약 60명 안팎(장교 내외 2팀)

 인   원 : 박동성, 김주선, 정형옥, 송소이, 한간란, 정승수, 윤효중, 정미경, 정상옥, 이종문, 정률스님

밤새 이슬비가 내렸다,

겨우내 목말라하던 대지가 꿈틀대며 기지개를 펴고, 물오른 가지들은 싱그럽게 생기가 돈다.

우수수 떨어져버린 목련꽃 나무들은 아이들의 천진스러운 입맞춤처럼 입맞춤 하려는 듯, 오롯이 연두빛 새순을 내밀어 반긴다

나도 살짝이 윙크하며 빗길을 달려 도착한 전진사 법당! 

 빗줄기가 굵어졌음에도 장병들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약50여명 안팎의 장병들에게 법회를 하기 전에 법당을 찾는 자세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법문은 정률스님께서 화엄경 약찬게의 마지막부분 '초발심시 변정각'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간결하면서도 장병들을위해 처음 마음먹은 그 마음을 잊지말고 열심히 정진하고 노력하여 그대들의 꿈을 이루라는 당부의 말씀과 함께......

 스님께서 법문이 끝나고, 사홍서원을 끝으로 삼배를 마치고 법당을 나왔다.

 무선사로갔던 대한불교청년회 맴버들과 동성이가 도착을 하고.......

 각자 준비해온 점심 반찬들이 밥상에 차려진다.

오늘은 스님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 군종병들의 사기를 높여주고자  형옥법우가 준비해온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송소이 법우님의 맛깔나는 고추멸치와 스님께서 손수 치악산에 준비해 오신 각종 산나물 무침,

 싱그러운 상추도 텃밭에서 손수 길러 준비한 무농약 신선 야채이다.

 꼴깍~ 싱그러운 굴

 그리고 파무침,,,,,

 군종병들과 함께하는 점심 반찬을 나누느라 신바람(?)이 나신 송소이 법우님!

 각자 부산하게 음식을 만들고, 담고하는데.....

무엇이 그리도 신이 나는지, 김주선법우가 싱글벙글 우리 아내에게 말을 건내러 오고.....

 이 사진의 앞은 생략.......(절대 둘이 수다 안 떨었음)

 결국은 다같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로 했다.

 오늘 장병들을 위한 간식은 순대와 콜라!

다들 어찌나 잘 먹던지.....

자리가 비좁아 이슬비를 맞으며 처마밑에서 먹는 장병들까지 있었다.

비를 맞으면서도 바깥에서 봄기운은 맡으며 먹는 순대가 더 맛있단다.

 순대도 다 비우고......

그들을 태우러 올 버스를 기다리며 그들만의 편안한 포즈로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는 장병들.....

오늘은 갤럭시 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화질이 너무 안좋다. 

 모든 장병들이 떠나고, 드디어 우디들의 점심시간!

 미역국과 된장찌개........그리고 풋고추까지...

 입이 즐겁고 배가 행복한 시간~~~끝까지 앉아서 남믄 고기와 푸성귀까지 먹고나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잠시 쉬고나서 전진평화사와 백학대대 장병들을 위해 마저 순대를 썰고 출발~~~

 정률스님과 함소회 법우님들은 전진평화사로 가고.....

우리부부와 동성이는 대불청 법우들을 위해 백학대대에서 법회를 주관하기로 했다.

양쪽 행정반에 들려 방송을 부탁하고 양해를 구하기를 두번!

처음 셋이 앉아 있던 법당은 하나둘 숫자가 늘어나더니 드디어는 꼭차서더이상 받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정확한 인원을 셀 수 없었지만, 43~45명은 족히 되고도 남으리라.

그래도 여유있게 준비해온 순대 덕분에 다들 배불리 먹고, 몇몇 장병은 봉지에 싸서 내무반 동료들에게 가지고 갈 수 있었다.

경비가 부담이 되어서 그렇지, 푸짐한 음식은 모두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아무튼, 장병들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 우리 모두의 마음도 흐뭇하다.

아직도 창밖에은 빗줄기가 여전하다.

이 비가 그치면 온 들녁은 더욱 푸르른 빛으로 반짝이겠지?

넉넉해져만 가는 들녁처럼 내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