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가을! 가을! 가을!

섬돌 2012. 10. 15. 10:43

 

                                        흰구름 푸른 내는
                                                          - 김천택 -
                      흰구름 푸른 내는 골골이 잠겼는데

                      추풍에 물든 단풍 봄꽃도곤 더 좋왜라
                      천공이 나를 위하여 뫼빛을 꾸며내도다.

 

  시골집 저녁밥짓는 연기가 산빛에 푸르스름하고....

  가을 바람에 물든 단풍이 봄꽃보다 더 좋아라.

  아! 하늘이 나를위해 산빛을 예쁘게 수놓았구나....

 

문득 어느 가을 날 아내와 오른 북한산 승가봉 암릉에 앉아 보현, 문수, 나월봉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저녁노을에 비친 가을 산이 너무도 장관이다.

 

세속에 눈 어두워 자연을 멀리함이 우둔하고 어리석음이여!

잠시 자신을 내려놓고 가을을 호흡해 보고 싶지 않은가.

그리고 사랑의 밀어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가.

 

오늘이라도 닫힌 그대의 창문을 열고 오늘은 가을을 음미해 보지 않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