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논어(論語)를 읽는데 그 첫 면의,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랴.’ 만 읽고서도
다른 20편 전부의 주요한 뜻을 모두 알 수 있다고 한다면,〈그것은 마치〉사람이〈처음〉앉으면
그 경해(警咳)만 듣고서, 그 사람의 말씨의 아름다움을 지레 짐작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
<< 秋江冷話 추강냉화 >>
이는 조선조 초기 시인이었던 홍유손은 겉으로는 미쳐 실성한 듯하면서 속으로는 석가(釋遊: 불교의
선)의 무(無)자를 마음속에 지니고 생각하기 10여 년에, 바야흐로 깨닫고〈지리산에서〉돌아와서
우리 유서(儒書:유교서적)를 읽고 크게 기뻐하기를,
“이른바 천 리 타향에서 옛 친구를 만난 것 같다.” 하며 말한 것이다/
조선초기 시인이기 때문에 억불정책으로 유교가 성하던 시절이었음을 감안하여 이해애야 할 것이다.
허지만 그가 꽤뚫고 있는 것을 보면 책의 서론만 읽고도 읽고자 하는 책의 모든 뜻을 알고, 사람의
웃음소리만 득고도 그사람의 됨됨이를 미루어 알수 있다고 하였다.
아침에 눈을 뜨고 세상으로 나오면 수 많은 사람과 접하게 되는데, 나의 일거수 일투족은 어떻게
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거울을 보고 상대방에게 가장 아름다운 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
마음이 아름다워 얼굴이 예뻐져야되겠지만, 나는 아직 모자람이 많아 웃는 얼굴을 열심히 연습하여
그 모습을 닮아 마음이 아름다워지길 소원한다.
부끄럽지만 오늘도 거울을 보며 소박하고 겸손하며 웃는 모습으로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얼굴을
익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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