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구름 푸른 내는
- 김천택 -
흰구름 푸른 내는 골골이 잠겼는데
추풍에 물든 단풍 봄꽃도곤 더 좋왜라
천공이 나를 위하여 뫼빛을 꾸며내도다.
시골집 저녁밥짓는 연기가 산빛에 푸르스름하고....
가을 바람에 물든 단풍이 봄꽃보다 더 좋아라.
아! 하늘이 나를위해 산빛을 예쁘게 수놓았구나....
문득 어느 가을 날 아내와 오른 북한산 승가봉 암릉에 앉아 보현, 문수, 나월봉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저녁노을에 비친 가을 산이 너무도 장관이다.
세속에 눈 어두워 자연을 멀리함이 우둔하고 어리석음이여!
잠시 자신을 내려놓고 가을을 호흡해 보고 싶지 않은가.
그리고 사랑의 밀어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가.
오늘이라도 닫힌 그대의 창문을 열고 오늘은 가을을 음미해 보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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