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섬돌 정승수
간절한 그리움은 속이 다 시린 상고대가 되고
밤새 울다 지친 나무는 백발이 하얗구나.
상념의 잎들 떨구고 오롯이 앉았거늘
휘~
휙
휘파람 소리 동짓달 기나긴 밤
숨소리 가다듬고 한 밤을 찾아 헤매어도
진여의 울림은 막막하기만 한데
그대는 아는가?
그리움은 무념이 되고
울음은 무상으로 움트고 있음을.
'내 인생 & 그림자(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야 힘내라 (0) | 2014.10.13 |
---|---|
아빠의 초상 (0) | 2014.01.28 |
아침을 여는 기도 (0) | 2013.12.17 |
내 삶의 아침에 (0) | 2013.08.07 |
아기버섯들을 보며... (0) | 2013.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