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여기 이렇게 서 있는걸요.

섬돌 2020. 6. 17. 13:54

여기 이렇게 서 있는걸요.             

                    - 섬돌 -

멀고도 깊은 산골

작은 홀씨하나

해와 달과 바람의 속삭임으로

여기 이렇게 서 있는걸요.

 

얽히고설킨 넝쿨처럼

날마다 살 부비며

웃음 듬뿍 눈물도 가득

여기 이렇게 서 있는걸요.

 

홀연히 바람처럼 사라져 가면

빈 허공만 바라다보며

그리움만 주섬주섬 품어 안고

여기 이렇게 서 있는걸요.

 

'내 인생 & 그림자(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효자는 웁니다  (0) 2020.07.28
7월1일(미완의....)  (0) 2020.07.01
나팔꽃  (0) 2020.06.03
인생이란?  (0) 2020.06.01
오월의 숲  (0) 202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