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반디 숲
- 섬돌 정승수
긴긴날 탐욕의 허물을 벗고서야
어둠을 밝히는 반딧불이가 되었을
맑은 정령이 춤추는 숲 속에 들다.
수줍은듯 해 맑은 눈빛에도
갸녀린 손끝마다에도
낯설지 않은 사랑이 가득하고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이
날마다 한결같은 미소로 가득한 곳
고운 햇살이 낮게 내려앉는 산비탈
욕심을 비워낸 풀 섶엔
맑게 웃는 꽃들의 기도가 한창이다
늘 때묻지 않은 꿈들이
반짝반짝 꿈을 키우는
그곳을 향한 내 마음 한 편에
언제나 금낭화 그리움들이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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