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유월의 반디숲

섬돌 2022. 6. 10. 13:56

 유월의 반디 숲

               - 섬돌 정승수

긴긴날 탐욕의 허물을 벗고서야

어둠을 밝히는 반딧불이가 되었을

맑은 정령이 춤추는 숲 속에 들다.

 

수줍은듯 해 맑은 눈빛에도

갸녀린 손끝마다에도

낯설지 않은 사랑이 가득하고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이

날마다 한결같은 미소로 가득한 곳

 

고운 햇살이 낮게 내려앉는 산비탈

욕심을 비워낸 풀 섶엔

맑게 웃는 꽃들의 기도가 한창이다

 

늘 때묻지 않은 꿈들이

반짝반짝 꿈을 키우는 

그곳을 향한  내 마음 한 편에

언제나 금낭화 그리움들이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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