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22년 9월18일 10시~16시
산행 코스 : 불광역2번 출구 - 탕춘대 - 쪽두리봉 - 불광동 먹자골목.
참 가 자 : 박준호, 송필만, 이동관, 윤우섭, 김종권, 김세봉, 김영진, 김석종, 김재성, 고영춘, 박찬정,
조병국, 정승수 (13명)
아침부터 태풍 난마돌이 북상때문인지 하늘은 높고 푸르른데, 9월중순의 날씨라기에는 너무 후덕직근하다.
그래도 아침 10시 불광역 2번 출구에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친구들의 모습이 하나둘 더해저 13명의 친구들이 진흥로 방향으로 올라가 북한산 생태공원앞에서 잠시 전열을 가다듬고
기념사진도 찍으며 오늘 하루 안전산행을 다짐했다.
지난 조무락산 야유회 후에 처음 맞는 산행이고, 모처럼 서울 서북부에서 모여 북한산에 오르는 산행이어서 친구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코로나와 무더위 속에서도 친구들이 보고 싶어 기꺼이 참석해준 모두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산행에서 처음(?)나와 준 재성이와 오랜만에 참여한 종권이 ....
모두들 여느때 처럼 반가운 인사와 함께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즐겁게 산행을 시작했다
이젠 나이를 속일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아침부터 찌는 듯한 날씨 탓일까?
얼마 오르지 않아 우린 다들 쉴곳을 찾고 있질 않는가!
어쩌면 배낭 여기저기 짱박힌 막걸리가 문득 생각나서일까????
첫 휴식처에서 잠시 쉬었다가 일어서려는데 멀리 북한산 능선이 한폭의 파노라마처럼 아름다워 세봉이와 동관이를 불러
세웠다. 다른친구들은 벌써 저만큼 앞서 나가고.....
두번째 휴식처에서 모두들 배낭을 내려놓고 아직 냉기가 남아있는 막걸리로 입가심들을 한다.
도심가까이에 몇발자국만 내 딛으면 푸르른 숲과 자연을 벗삼아 걸을 수 있음에 새삼 감사하다.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듣는 친구들의 수다소리며, 활기찬 웃음소리들이 산행에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휴식을 마치고 내려서려는데 전망이 좋은 곳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친구들.....
병국이 얼릉 폰을 뺏어 먼저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한다.
나이들어가서일까?
아니면 아직도 코로나 여파를 걱정해서 일까?
하나 둘 줄어들어 보이지 않는 산행 친구들의 모습이 그리움으로 다가선다.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음 달에는 활짝 웃는 모습으로 봤으면 좋겠다.
점심시간!
함께 했던 종대의 사진이 그립다.
언제나 사진을 많이 찍어 올려 주던 친구인데....
나는 경치에 빠져..... 먹거리에 빠져.....
늘 사진은 뒷전이어서 오늘도 친구들의 정성이 모아진 도시락을 찍을 수 없었고.....
오늘 서북부에서 오르는 산행을 기획한 회장단과 참석해 준 친구들을 위해 우섭이 김밥을 넉넉히 준비해 와서 각자 나누어
배불리 먹고 뒤늦게 남은 김밥이 있어 고마운 마음에 사진에 담아 본다.
항상 용두팔 산악회의 점심시간은 푸짐하다.
사과를 은박지로 정성껏 쌓아온 친구, 싱싱한 오징어회무침과 비빔국수, 그 외에도 푸짐한 과일과 음식들......
동관이 준비한 산양 산삼주와 우섭이 직접 담근 메실 주까지 .......자주 이쪽에서 산행을 해야 할 듯 싶다.
마음 따뜻한 친구들과의 오붓한 점심!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암릉을 거쳐 폭포동이 내려다 보이는 갈림길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
석종이의 전두환바위의 유래와 함께 기(氣)가 세서 아무나 살 수 없는 곳이는 그의 장황한 설명에 다들 웃음꽃이 피었다.
드디어 북한산 쪽두리봉에 올랐다.
북한산에는 자주 왔는데, 쪽두리 봉은 처음이라는 필만이....
그의 미소가 천진스럽다.
쪽두리봉에 빙 둘러앉아 산바람도 쐬이며 땀도 식히고,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서울 도심의 모습도 감상해 본다.
바쁘고 숨차게 살아온 우리의 삶이 저 안에 녹아 있음을 우리는 안다.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도 해 본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가을이 저만큼 달려오는 듯 하다.
우리의 삶도 가을 바람처럼 이젠 상큼하고 여여롭기만 했으면 좋겠다.
친구들은 다들 쪽두리봉을 내려서고 있는데.......
뒤늦게 따라오른 동관이도 이곳이 처름이라며 기념사진을 찍고 싶단다.
바늘로 콕 찌르면 터질 듯한 쪽빛 하늘과 어우러진 멋진 폼(?)
아무튼 밝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제 능선을 타고 가파르게 하산을 시작했다.
빨리 내려가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식히고자 했을까????
앞서 내려간 친구들을 따라 잡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동안 너무 나태해진 내 몸이 오늘 산행에 무척이나 버거워함을
느끼며 평상시에도 부지런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매일 만보걷기를 실천한다는 종권의 말이 자꾸 뇌리에 남는다.
다음 산행에서는 오늘보다 더 많은 친구들과 건강한 산행을 하고 싶다.
드디어 불광동 주택가로 내려서서 근처 맥주집으로 직행!
맛난 파닭과 마른안주로 시원한 생맥주와 막걸리 사발들을 마주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들 무리한 산행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믿으며, 다음 산행에서 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보고 싶다.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도 다음에는 더 많이 얼굴을 내밀어 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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