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친구)

20221120 용두팔 용봉산 산행기(2)

섬돌 2022. 11. 21. 13:59

용봉산 정상을 향해 다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여기 저기 모나지 않은 바위들이 뒹굴뒹굴 ~~~~~

이번 산행에는 나도 사진욕심을 많이 부린 듯 싶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서해의 금강산이라 칭할만큼 산세가 고풍스러운 수묵화처럼 듬직한 산 - 용봉산!

오래 머물고 싶고 많이 담아가고 싶은 그림들로 가득한 산.

보면 볼수록 부드럽고 정이 가는 산이어서 느리게 걷고 싶다.

용봉산 정상에 오르기 전에 다들 간식을 먹으려고 자리를 폈다.

주변에 고양이들이 산객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 먹기위해 어슬렁거린다.

무척이나 시크한 녀석들이서 쉽게 다가서지는 않지만 아귀포 몇점에 주변으로 모여드는 산냥이들.....

처음 다섯마리인줄 알고 - 세봉이 "오묘(五猫)하네'

그의 썰렁한 개그에 웃음이 번진다...그런데 여기저기 7마리 칠묘들이다.

다들 싸우지 않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묘생들의 건강을 빌어 주며 정상으로 출발~~.

용두팔이 용봉산에 우뚝 섰다.

뱃살 많은 승배 대신 어부인도 멋진 포즈를 취하고....

다같이 오를 수 없어 바위산에 등을 붙이고 다함께 모여 모여 추억을 만들어 본다.

못내 아쉬운 친구들이 한번 더 용봉산의 기억을 남기고 싶어 찰칵!!! 

용봉산의 위용을 담아가야겠다,

용의 비상과 함께 구름도 용의 비늘을 연상케 한다.

산이 좋아

구름이 좋아

친구가 좋아

하나가 둘이되고

둘이 여럿이 된다.

우린 친구라는 이름으로 다시 하나가 된다.

 

옹봉산의 비경을 모른채 지나칠 수 없어 앞서가던 친구들을 불러세웠다..

사진찍는 실력이 부족해 멋진 풍경을 담아내는데는 실패했지만, 친구들의 웃음과 오늘을 담는데 만족해야 할 듯 싶다.

몇몇 친구들은 노적봉을 가기 전 휴양림 팻말쪽으로 하산을 시작했고.......

산경을 조금이라도 더 담아 가고 싶은 듯 발빠른 친구들은 부지런히 노적봉에 올라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아귀봉을 들러 하산하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르고 친구들이 하산한 길을 따라 부지런히 우리도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쉬움이 남는 산행!

다시 와보고 싶은 산!

내려서는 오솔길에는 솔향 내음 가득히 자꾸 우리들 마음을 잡아끈다. 

용봉산에는 바위만 있지않고 푹신한 낙엽과 따뜻한 육산의 향기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좋다.

다음에 꼭 다시한번 만날 것을 다짐하며 남당으로 향했다.

벌써 산아래까지 내려섰다.

적단풍과 무리지어 핀 작은 개미취(?) 군락들도 자꾸 우리들 마음을 훔친다,

?

남당리 청해수산!

김영진 동문이 친구를 동원하여 찾아낸 횟집~

고향 선배의 부탁으로 보다 더 준비하고 차려진 맛난 자연산 회와 각종 상차림 음식들이 다들 만족해 했다.

다음에 남당리를 찾게 되면 용산고등학교라고 말해 달라는 사장님의 센스~~~ 

푸짐한 점심을 위해 더 머물고 싶었던 용봉산도 잊게 만든 오늘의 먹거리들에 배가 남산만해졌다.

드디어 서울로 출발~~~

차량에서 오디오로 잊혀진 추억의 노래들로 불러보고......

산행으로 피곤한 몸을 의자 묻고 잠을 청하는 친구들도 있고......

일요일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가 막힐것을 알고 여분의 안주를 담아 주신 사장님의 배려로 부족한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친구들도 있고......

다들 부족함 없이 즐겁고 행복했던 용봉산 산행을 그 마지막 종착지를 향해 달려 다들 평안히 집으로 갈줄 알았는데...ㅋㅋ

 

운전기사분의 실수로 강남친구들을 죽전정류소가 아닌 신갈 정류소에 잘못 내려줘서.....

30분을 넘게 걷고 걸어 어느 감자탕집에서 울분을 삼켰다는 마음아픈 전설을 전해 들으며, 오늘 산행을 위해 힘써 준

강홍렬 산악회장과  이동관 재무 그리고 김재원 동기회장과 전...임 송재혁 회장을 깍듯이 모시고 현 동기회 김상현 부회장이 맛난 저녁과 음료를 제공했다. 나는 곁다리..ㅋㅋ

 

아무튼 모두들 오늘 산행이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었으면 싶다.

다음에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더 많은 친구들과 웃음을 나누고 수다도 풀어내며 만나고 싶다.

고맙다 친구들아~~~~

다들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