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비젼 교무

섬돌 2006. 4. 22. 20:53

 조계사 청년회-비젼교무

 

                    -섬 돌-

 별빛 부서져 내린 은하수로 왔습니다.

 오작교 너머 해맑은 미소 찾아 한걸음에


 회나무 그늘아래 눈 붙이려 하면

 벼락같은 목탁소리

 놀란 가슴 내리쓸고  큰 눈 껌벅일 때면 

 말없이 두 팔 벌린 백송이 미소 짓던 곳.

                                        

 허물 벗은 매미처럼 부둥켜

 울고  

 웃고

 사랑을 노래하며 꿈을 엮었습니다.


 춤추는 풍경너머로

 언뜻언뜻 맑은 영혼이 뛰놀고

 참회하는 비둘기의 울음도 있었습니다.


 아! 몇 해의 가뭄과 기근에 우린 절망했고

 목마름으로 하늘 향해 제 올리고

 마른 땅에 손 수 우물물도 파보았습니다.


 아파도  가슴이 메어져도

 얼싸안고 가야 할 우리집 내 가족이

 셋방 더부살이로 내몰려 졌던 그 날.


 이제야 우린 자신을 다시 보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닦아가며

 서툰 몸짓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색하고

 힘들고

 고달파도

 우린 새로운 꿈을 가꾸어 가야합니다.


      법우님들의 동참을 간절히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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