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청년회-비젼교무
-섬 돌-
별빛 부서져 내린 은하수로 왔습니다.
오작교 너머 해맑은 미소 찾아 한걸음에
회나무 그늘아래 눈 붙이려 하면
벼락같은 목탁소리
놀란 가슴 내리쓸고 큰 눈 껌벅일 때면
말없이 두 팔 벌린 백송이 미소 짓던 곳.
허물 벗은 매미처럼 부둥켜
울고
웃고
사랑을 노래하며 꿈을 엮었습니다.
춤추는 풍경너머로
언뜻언뜻 맑은 영혼이 뛰놀고
참회하는 비둘기의 울음도 있었습니다.
아! 몇 해의 가뭄과 기근에 우린 절망했고
목마름으로 하늘 향해 제 올리고
마른 땅에 손 수 우물물도 파보았습니다.
아파도 가슴이 메어져도
얼싸안고 가야 할 우리집 내 가족이
셋방 더부살이로 내몰려 졌던 그 날.
이제야 우린 자신을 다시 보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닦아가며
서툰 몸짓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색하고
힘들고
고달파도
우린 새로운 꿈을 가꾸어 가야합니다.
법우님들의 동참을 간절히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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