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친구)

검단산은 부른다~~

섬돌 2006. 4. 24. 12:15
[스크랩] 아! 검단산은 부른다~~
2006.04.18

일요일 아침 아이들이 학원에 간다고 북적이며 부산을 떤다.

서둘러 아이들을 학원에 태워다주고....

11시 검단산 산행을 위해 두식구는 출발을 했다.

헌데...ㅠㅠ 도심이 완젼히 주차장이 되어버린 아침!

강변북로를 막고 치루어지는 마라톤대회 여파로 어찌 손을 쓸수가 없어 이리저리 샛길을 찾아 찾아 하남시 창곡동에 도착한 시각은 약속시간을 훌쩍넘긴 11시40분이 넘어서고 있었다.

 

이미 도착한 하경훈 회장님 내외와 이종찬 법우....그리고 막내 준해까지....

근데 아내가 몸이 안좋아 다시 집으로 가겠다고 한다.

하는수 없이 혼자 부지런히 그들이 오르는 곳을 향해 오르고 있는데....

저만치에서 빙긋이 웃으며 나를 반겨주는 식구들!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하면서  아침인사를 나누었다.

 

백제때 검단선사가 은거하였다는 유래에서 검단산이라 이름지어진곳!

우리 일행은 호국사방향으로하여 약수터 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하늘을 찌를듯한 침엽수림 사이로 간간히 비추는 햇살이 오색찬연히 반짝인다.

산들거리며 불어오는 봄바람은 오염된 도시에서의 육신을 훑어내고 있다.

 

언제나의 산행처럼 걷는 다는것과 오른다는 것은 분명히 힘들고 어렵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에

따스한 마음하나 얻어 올 수 있고...쌓였던 스트레스를 털어 낼수 있어 좋다.


 

시작부터 투정을 부리는 준해를  정상에 가면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너를 기달린다며 달래는 종찬법우의

이마에서도 굵은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천천히 걸으면 더욱 힘이 든다고 설래 설래 앞서간 경훈법우님의 모습은 이미 시야를 벗어났고.....

소시적 젊음을 그리며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오르고 있는 은순법우님의 발걸음 !

그리고 나의 어정쩡한 걸음걸이 모두에서 우린 각자의 생각은 달라도 정상을 오른다는 한마음으로

봄을 온몸으로 느끼고 사색하며 오를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 감사하며 묵묵히(?) 오른다.

 

약수터를 지나 바로 헬기장이 나왔다.

우린 그곳에서 각자 준비해온 맛있는 음식으로 점심공양을 시작했다.

조껍데기 술에 볶음김치.- 각종 나물에 풋고추.- 모두부와 과메기  - 컵라면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고

나른해 지는 몸을 기대어 낮잠 한숨 때리면 좋겠는데......

또다시 정상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구슬땀을 흘리며 오른 정상 (657m)에서 맞는 바람이 매섭다.

그래도 산아래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

동쪽으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어우러져 만난 퇴촌의 여울목

북쪽으로는 예봉산과 견우직녀봉 - 남쪽으로는 용마산 줄기 - 서쪽은 우리가 오른 하남시가 아늑히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곳!

우린 잠시 먼곳을 바라보며 막혔던 가슴을 풀어 헤쳐 맑은 공기와 바람과 햇볕을 호흡해 본다.

가까이에서 막걸리아저씨의 호객행위에 빙긋이 웃음을 보여주며 하산을 서둘렀다.

(우리 배낭에 남겨둔 막걸리 가 있었거덩~)



검단산 정상에서 암벽 전망대 까지 내려오는 하산길은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고 가슴벅찬 충격을 안겨 주었다.

남한강과 북한강물이 모여 선곳! 팔당댐~

그곳을 정점으로 내리치는 물줄기는 하남시와 남양주군을 끼고 굽이쳐 서울로 도도히 흐르고 - 그 강물 흘러 흘러 잠시 멈춰 선 곳! 아차산이 빙긋이 굽어보고 있다.


아차산 옆으로 불암산과 수락산 줄기! 그너머엔 북한산이 손짓한다.

 

암벽 저망대에서 잠시 남쪽으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중부고속도로가 하얀 속살 부끄러이 내보이고 두러누워 있고.....그 너머로 남한산성이 웃고 서있다.


오늘의 소임을 다했다는 듯 서쪽으로 기우는 태양을 바라보며 이젠 이 모든 장관을 잠시 사진에라도 남겨두고 하산을 시작해야만 한다.

 

하산길에 줄지어선 진달래 꽃들이 빙긋이 미소지며 손짓하는데 .....


 

그도 마다하고 우린 서둘러 내려오며 유길준 묘역에서 오늘 자리함께 하지 못한 법우님들과 땅파느라 고생하는 동성법우들의 안녕을 위해 잠시 묵념(?)을 하고 내려와 허름한 선술집에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다.

만나서 반갑고 즐거운 친구들!

항상 변함없는 착한 마음을 간직한 그들!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그리운 법우님 하나 하나!

@ !#%^*&* 이 모두를 안주삼아 지는 해를 아쉬워하며 또 하루를 닫는다.

모든 법우님들의 행복과 건강한 웃음이 끊기지 않길 기원하며...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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