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하나
하루 하루가 새롭다.
부시시 눈을 뜨면 어젯밤 잠자리에 들던 그 이부자리이건만 세상은 온통 다른얼굴로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시시각각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무능하고 도태되지 않기 위해 진흙처
럼 질척한 피곤을 떨치고 일어나야만 한다.
진한 커피향을 깊게 들이키고 난 뒤 메마른 생존을 위해 콘크리트 숲을 헤집고 여러
군상속으로 몸을 던진다.
갈수록 황폐해져만 가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무심코 바라본 하늘은 온통 회색빛이다.
어둠의 잎이 작은 내 그림자를 드리울때면 알 수 없는 외로움에 온통 설움이 복받친다.
파란 잉크빛 하늘도- 아가의 눈빛처럼 해맑은 별빛도 - 첫사랑의 상큼함처럼 싱그러운
공기도- 아득히 잊혀져 가고 있다.
하지만 따스한 가슴으로 피어나는 아지랑이처럼 영원히 잡지 못할지라도 - 어린왕자의
독백처럼 꿈을 심기 위하여 - 잊어버린 소중한 꿈 하나를 가슴 저 밑둥에서 불러 세우기
위해 - 오늘도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가을날 오후 낙엽이
쌓여가듯 인연의 고리를 인생의 깊이 만큼 엮어 가면서 들꽃처럼 꿈하나를 만들어 간다.
꿈은 곧 사랑이었다.
순백의 사랑.
사랑은 침묵이었다.
고요한 미소였으며 향기였다.
모든 것이 내 그림자를 쫒아
항상 내 곁에 숨쉬고 있었다.
다만
느끼지 못한채 방황하고 있었을 뿐,
님의 숨결을 따라
다시 기지개를 힘차게 펴야겠다.
그리고
회색의 도시 속으로 여여롭게 걸어 들어가야겠다.
최소한의 사랑을 찾아......
1998년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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