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마음 자식의 마음 낙엽이 뒹구는 어느 공원의 빈의자 님 떠난 그자리에 찬바람이 스칩니다. 뒤로난 저 길을 따라 가면 님계신 곳에 다가갈수 있는지요.. 없는 듯 언제나 제 곁을 챙겨주시던 당신 떠나신 뒤 비로소 허전함을 느낍니다. 님이시여. 이 가을 만산홍엽을 두고 어디로 가셨습니까? 당신 그리워 이..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06.09.19
친구 친 구 -섬돌 정 승 수- 묵은 장맛처럼 오랜 친구들의 구수한 입담이 가을날 빨갛게 익어가는 단풍처럼 어둠과 어우러져 붉게 익어간다. 용마루 옛 기왓장사이로 피어난 풀꽃처럼 싱그럽고 아름다운 수다들이 오랜 세월을 거슬러 새롭게 샘솟는 밤. 부딪치는 술잔마다에 행복이 가득 오가는 술잔마다에..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06.09.14
당신생각 당신 생각 -섬돌 정승수- 가을이 풍성하게 여물어 가면 기억 속 저편 밀짚모자 눌러쓴 당신의 입가 가득 묻어나던 행복한 웃음이 기억납니다. 건들마에 바라춤 추듯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행렬 순결한 마음 붉은 꽃물과 애틋한 사랑 하얀 꽃다발, 두마음 모아 나툰 연분홍 꽃잎으로 하늘향한 기도가 ..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06.09.09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섬돌 정승수- 그대가슴 더듬으며 어리광 피던 아기꽃들이 여름내 뜨거웠던 사랑 밤새 더운비로 뿌리우더니 보일 듯 말 듯 도란도란 조그만 꿈들이 영글어가고 힘에 부친 돌담은 긴 한숨만 뿌옇게 내품는 아침. 가을은 뽀오얀 물안개 속을 헤집고 새벽녘 내 품을 파고드는 아내..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06.09.05
아집 아 집 봄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밤새 내린 비에 엄마는 잠을 깹니다. 티 없이 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재잘대는 꼬맹이들의 수다소리 설 잠깬 아이들의 두리번거리는 아침은 작은 행복의 아우성입니다. 문득 내가 키우는 꽃들이 생각납니다. 입 다문 아이들의 간절한 바램 울다 지쳐 잠들어 버린 아..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06.08.29
사랑하는 당신 사랑하는 당신 여보! 조용히 눈을 감고 따스한 가슴으로 세상을보게요 내 주위에 내가 사랑을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과 사물로부터....... 그리고 그 속에 행복을 그려 보게요 가을 하늘의 뭉게구름처럼 두둥실 떠있는 자신을 볼꺼네요 그래요.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거네요 우린 그 속에 한점 ..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06.08.28
촌부(村婦) 촌 부 (村婦) - 섬돌 정승수- 겨우내 울다 메마른 갈대의 설움사이로 갓난 아기의 속살처럼 여린 새싹이 돋고 고개 내민 복사꽃 맑은 눈망울 속엔 벌 나비 꿈꾸며 날개짓 접은 한가한 오후. 황혼의 고갯마루에 앉아 잠시 나를 내려놓고 구름뜨락 뛰놀며 파란 하늘을 날아보고 싶고 풋사과처럼 떫지만 상..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06.08.21
수락산행 수락산행 -섬돌 정승수- 네가 좋아 달려 들었다. 솔향 삼켜버린 계곡은 푸르름이 감돌고 열린 하늘 품어안은 물소리 힘이 솟는다. 타는 가슴 목마른 갈증 호소하는 암벽사이로 허기진 듯 파르라니 혀 내민 떡갈나무. 성하의 한나절 가쁜 숨 땀으로 토해내는 무더위 시원한 탁주 한 사발 걸쳐 내려놓은 .. 산행기(친구) 2006.08.01
고구마 꽃 고구마 꽃 -섬돌 정승수- 고된 삶 온몸으로 부둥켜 안고 뜨거운 심장 대지를 호흡하며 잎새 뒤에 숨어 핀 맑은 영혼. 웃자란 순아래 가지런한 웃음하나 지나던 바람도 숨죽인 오후 서산너머 지는 태양 기웃거린다. 2006.7.31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06.07.31
고구마 꽃 고구마 꽃 -섬돌 정승수- 고된 삶 온몸으로 부둥켜안고 뜨거운 심장 대지를 호흡하며 잎새 뒤에 숨어 핀 맑은 영혼. 웃자란 순아래 가지런한 웃음하나 지나던 바람도 숨죽인 오후 서산너머 지는 태양 기웃거린다. 2006. 7.31 카테고리 없음 200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