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나이가 들면 마음 붙일곳을 찾는다

섬돌 2007. 1. 5. 09:29

 

  성종은 한 왕자를 유달리 사랑하여 지나침이 많자, 사헌부에서 이를 논하게 되었다.

  그러자 성종은 사헌부 장령(정4품 벼슬)을 불러 시(詩) 한구절을 내려주었다.

 

世人崔愛重陽節(세인최애중양절)       세상사람들이 중양절에 피는 국화를

                                                   가장 사랑하는데

比花開後更無花(비화개후경무화)       국화가 피고 나면 다시 필 꽃이 없다네.

 

 그러자 사헌부의 관리는 눈물을 닦으며 물러났고, 머잖아 성종은 승하하였다.

 

                            <<五山說林(오산설림)>>

 

 지천명의 나이가 되고보니 세상이 화살처럼 빨리 흐른다는 것에 공감하는바가 크다.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동하고 감정이 더욱 풍부해 지는듯도 하다.

 편애하는 이를 두지는 않으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아무튼 친구들이 소중해지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가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지천에 봄꽃 가득한데, 지고 나는 그가운데 나도 한송이 꽃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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