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조로 (人生朝露) ***
전한 무제 때 소무(蘇武)라는 장수가 흉노의 우두머리 선우(單于)에게 붙잡혀 항복을 권고받았으나, 결국 거부하고 북해로 추방당하여 들쥐와 풀뿌리로 연명하던 중,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이릉 장군이 찾아와 위로하기를
"선우는 자네가 내 친구라는 것을 알고, 꼭 데려오라며 나를 보냈네. 그러니 자네도 이제 고생 그만하고 나와 함께 가도록 하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다[人生如朝露]'고 하지 않는가."
라고 하며 같이 항복을 권하매, 끝까지 절조를 꺽지 않았다고 한다.
<<漢書(한서) , 蘇武專(소무전) >>
이릉이 말한 것처럼 정말 인생은 아침 이슬과도 같다. 엇그제 함께 웃으며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던 둘째 동서가 머리에 혹을 떼겠다고 웃으며 수술실에 들어갔었는데 어제 저녁 결국은 운명하시고 말았다.
사나흘이면 퇴원하마고 웃으며 들어가시던 모습이 선한데 싸늘한 주검을 맞이하고 있는 산 자들의 심정이 오죽하랴.
의료사고로 추측되지만 , 어찌 손 쓸 바를 모른채 병원비도 받지 않고 다른 병원 영안실로 안치되었다.
지금도 눈만 뜨면 그분의 웃음이 선한데........
천상병 시인의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중 중용 (0) | 2007.02.04 |
---|---|
길게 자란 다북쑥 (0) | 2007.02.03 |
혼령마저도 자식사랑 (0) | 2007.01.31 |
자동선(경국지색) (0) | 2007.01.30 |
여도 담군 ;자기가 먹던 복숭아를 임금에게 먹이다 (0) | 2007.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