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죽음앞에서...

섬돌 2007. 12. 17. 14:24
 

   

 

  문충공(文忠公) 신숙주가 젊었을 때에 성삼문, 박팽년 등과 더불어 이름을 나란히 하고,

옥당(玉堂)에 있으면서 문종(文宗)의 탁고(托孤)의 분부를 받았다.

 

  세조가 왕위를 물려받자 성삼문, 박팽년 등은 충절을 다하고, 두마음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극형을 받았으나, 신숙주는 세조의 왕실에 힘을 바쳐 벼슬이 상상(上相 영의정)에 이르렀다.

 

 나이 56세에 임종을 맞아 한숨지으며 탄식하기를,

“인생이란 마침내 이렇게 죽고 마는 것이구나.” 하였으니,

 

 아마 뉘우치는 마음이 싹터서 그런 것이었으리라.

 

                           <<  海東樂府, 해동악부  >>

 

  우리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육신과 함께 집현전 학자로 있던 신숙주의 이야기이다.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충절을 지킨 사육신이 편협하고 고집스럽게 죽음을 택하여, 모든

남자들이 죽고 아녀자들은 남의 집 종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을 때, 신숙주는 그들과 뜻을

같이 하지 않고 세조을 따른 것이다.

 

 여보게!

 아무리 높은 벼슬을 가졌다 할 지라도.....

 아무리 많은 금은 보화를 지녔다 할 지라도...

 죽음앞에서는 모든 것들이 무의미 함을 의미하는 것이요, 생사에 초연해 질 수있음이 아닐까?

 

 직접 가 보진 못했어도 친구를 위해 잔치를 베푸는 사람, 친구를 위해 퍼포먼스를 해 줌으로써

만인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보고 웃어 줄 수 있는 사람.

 모두가 삼위일체가 되어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자.

 그리고 그런 친구를 많이 내 곁에 둘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자.

 

 그리하여 후회없이 죽음앞에 웃을 수 있는 여여로운 삶을 가꾸어가 보자.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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