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친구)

2009년 기축년 관악산 해돋이

섬돌 2009. 1. 3. 23:32

 

 2009년 1월1일 새벽이 열리고 있다.

새벽3시50분에 일어나 부지런을 떨며 달려온 관악산 연주암!

작년의 힘들고 어려웠던 모든일을 묻고 희망의 태양을  맞이하기위해 달려왔다.

연주암 식당에서 초하루 떡국을 한그릇씩 거뜬히 먹어치우고......

해돋이를 보기위해 나가려 한다.

기다림의 순간!

모두의 얼굴에 웃음과 기대가 가득하다.

 대갈장군은 누구인가?

그도 아마 내맘처럼 간절한 소망하나를 가지고 올랐으리라.

 건너편 청계산 위로 빨간 기둥이 고개를 내밀고.....

기축년 새해의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가족의 건강과 행운과 행복을 기원하며 가만히 손을 모은다.

 

둥근 불기둥이 온 천지를 붉게 물들이며 어둠속에 묻혀있던 천지를 깨우기 시작했다.

희망의 태양이 솟아올랐다.

함께하던 모든이들의 함성이 관악산을 쩌렁쩌렁 울리고.....

옆에 있던 어느 여인이 배짱좋게 "부자되게 해주세요~~" 힘차게 외쳤다.

모두 웃으며 자신도 그렇게 되길 빌었으리라.

 

마음이 부자인 사람. 건강이 부자인 사람. 재물이 부자인 사람....친구가 부자인 사람...

궁색한 사람보다는 모두가 부자인 사람이었으면 싶다.

 아내와 주선씨도 .....

 영수와 미경법우..그리고 은경과 조훈 - 한가족도...

 막걸리 한사발로 추위를 견디며 함께 선 동성과 경훈!

 모두가 기축년 새해의 해돋이를 보며 한해의 소망을 빌어보고자 함께 했다.

날이 밝고 주변은 온통 인산인해! 

 연주대에 올라 백팔배를 올리고자 오르는 길목!

 병목현상으로 한참을 서서 기다려 연주대에 다다랗다.

너나 할것없이 아침 산바람에도 불구하고 백팔배를 올렸다.

동성은 예의 반팔을 입고 연주대 내 옆에서 백팔배를 하는데....주변 사람들의 눈이 휘둥글~~~~

체감온도 영하20도를 넘는데....

어떤 괴물같은 사람이 반팔로 이 꼭대기에서 절을 하고 있는가!

절을 마치자 동성이 주머니에서 각 가정마다 한장씩의 로또복권을 나누어 준다.

당첨여부를 떠나 이렇듯 친구를 생각해 준 그의 마음에 감동 또 감격했다.

 모두가 소원을 빌며....백팔배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관악산 정상에서의 기축년 새해 해돋이는 평생 기억될 아름다움이었으며, 장관이었다.

그동안 동해안에서 수없이 수평선위로 뜨는 해만을 바라보다가 산 정상에서 산의 정기를 듬뿍 안고

바라보는 해돋이!

강한 정기를 받아 모두가 분기탱천-만사형통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 모두 새해에 복 많이 받고, 행복하길 소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