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林悌)가 술에 취해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나오니 하인이 그 사실을 알리자,
그는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길 오른편에서 나를 본 사람은 내가 가죽신을 신었다고 할 터이고, 길 왼편에서
본 사람은 내가 나막신을 신었다고 할 터이니 무엇이 문제인가?“
그가 말에 오르자, 그가 신은 신발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 燕巖集 -蜋丸集序, 연암집 -낭환집서 >>
세상엔 자기주장이 옳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모든 사물과 생각은 단면이 아니라는 생각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잘못이고 그릇될 수도 있는 주장
임을 왜 간과하였는지...
무릇 동전도 앞뒤가 다름을 알면서도......
난 어느 한 편에서 동전을 이야기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볼 일이다.
임제의 신발이 짝짝이 인지 정확히 볼 수 있으려면 정면에서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중도의 입장에서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바라봐야 할 듯 싶다.
정작 정면에서 보아도 다 알 수 없는 것이 진실이고 보면, 삼가 말을 조심하고 가려가며
포용력으로 하나 되어가야 함을 배워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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