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제8대 아달라왕 때 동해안에 연오랑과 세오녀가 살았다.
하루는 연오가 바닷가에 나아가 미역을 따고 있는데, 한 바위가
연오랑을 싣고 일본으로 가버렸다.
이를 본 일본사람들은,
“이는 비상한 사람이다.”라고 하여 그를 왕으로 삼았다.
헌데 돌아오지 않는 신랑을 찾아 나선 세오녀는 어느 바닷가 바위에
남편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신발 너머로 뛰어내렸다.
그러자 바위가 둥둥 떠내려가 어느 해안에 닿았다.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잡아가 왕에게 알리니, 자세히 보고는 자신의
아내임을 알고 귀비로 삼아 행복하게 살았다.
<< 三國遺事, 삼국유사 >>
예로부터 부부의 연을 해와 달에 비유하여 - 해는 양이요, 달은 음의 이치로
설명하였다.
햇살이 퍼지는 것은 무수한 생명체의 발산으로 무한 에너지를 상징하며, 달의
형상은 햇빛에 따라 그 모양이 다양하게 바뀌어 차고 기울뿐.....달 자체로써
의의가 없다고 보았다.
빛을 받아 달이 아름다울 수 있듯이, 남자가 있음으로 해서 여자가 아름다운
대상으로써 연오랑과 세오녀는 해와 달로 표현되며, 부부의 연이란 인위적인 것
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진 맺음이라 한다.
티격태격 부부싸움도 해가며, 백년해로를 함께 하는 부부들이여......
가끔은 서로의 마음과 맞지 않는다하여 다투기에 앞서, 서로의 소중함을 되새겨
봄이 어떨런지.......
사랑은 소유와 집착이 아닌 배려와 믿음으로 키워가는 화초같은 것!
오늘은 일찍들어가 화초에 물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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