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섬돌 2010. 4. 21. 11:31

          

            蜣蜋自愛滾丸  不羡驪龍之珠  驪龍 亦不  以其珠 笑彼蜋丸

            강랑자애곤환  불선여룡지주  여룡 역불  이기주 소피랑환

            말똥구리는 스스로 제 말똥구슬을 아껴서 용의 여의주를 부러워하지 않으며,

            용 역시 그 여의주로써 말똥구리의 말똥구슬을 비웃지 않는다.

                            << 燕巖集 -蜋丸集序, 연암집 -낭환집서 >>

 

  '군자는 섬기기는 쉽지만 기쁘게 하기는 어렵고, 소인배는 섬기기는 어렵지만  기쁘게 하기는 쉽다'고

하였다.

 이는 군자는 도리와 이치에 맞지 않으면 결코 기뻐하지 않으나 그를 다룸에 있어서는 다루려는 사람에

스스로 맞추어 줌을 의미함일게다.

 

 군자처럼 주변을 대할 때 그들의 그릇에 맞게 맞추어 살아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허지만 가진 것은 없으나 자신이 처해 있는 것에 만족하고 사랑하며 사는 이들은 많이 있다.

 

 자신이 일하고 노력한 만큼의 댓가에 만족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웃들.

 그들이 많기에 어쩌면 세상은 살 맛나는게 아닐까 싶다.

 

 난사람 된사람 든사람이 아니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돕고 이해하며 살아갔으면 좋으련만......

 

 나부터라도 비웃음이나 동경에 앞서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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