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문득 찾아가고 싶은 절-월정사, 상원사

섬돌 2010. 7. 14. 18:01

         

서대의 밑에 솟아나는 샘물이 있으니, 물 빛깔과 맛이 딴 물보다 훌륭하고 물을 삼감도 또한

그러하니 우통수라 한다. 서쪽으로 수백 리를 흘러 한강이 되어 바다에 들어간다.

한강은 비록 여러 곳에서 흐르는 물이 모인 것이나, 우통 물이 복판 줄기가 되어 빛깔과 맛이

변하지 않는 것이 중국에 양자강(楊子江)이 있는 것과 같으니 한강이라는 명칭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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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산 서대(西臺)는 지금의 월정사가 있는 부근으로 한강의 발원지가 금강연(金剛淵)으로

불리워졌던  듯 싶다.

 정추(鄭樞)의 시에는   “금강연 물이 푸르게 일렁거려, 갓 위에 묵은 먼지를 씻어낸다.

월정사에 가 옛 탑을 보려 하는데, 석양에 꽃과 대[竹]가 사람을 매우 근심스럽게 한다."고 했다.

 

물이 맑고 그 빛깔과 맛이 좋기도 하여, 옛날에는 용이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지금도 월정사 골짜기를 타고 오르면 계절따라 물빛이 형형색색 아름답거니와, 산 내음 함께

담아 내리니 나그네 마음이 평온해 질 수밖에....

 

상원사를 끼고 돌아 오르면 적멸보궁이 자리하고 있음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 같다.

 

가끔 마음이 무겁고 힘들 때면 문득 찾아가고 싶은 절 - 월정사와 상원사.

 

그곳에 가면 잃어 버린 무엇 하나는 찾아 올 수 있을 것만 같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