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0년 7월24일 15:00 법회
장소 : 수국사 대웅전
인원 : 천희순, 손병근, 이병복, 이희숙, 김금옥, 조순엽, 김주선, 박동성, 하경훈, 이은순, 박희숙, 김정리, 정형옥, 허현도, 유경순,
정승수
오후3시를 넘긴시간!
다들 시간에 맞추어 찾아온 수국사
법당기도가 끝나지 않아 잠시 오늘 하루일과에 대한 한담을 나누고 있다.
간간히 불어오는 산바람에 시원함이 옷깃을 스치고 지나간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산그늘에 앉아 쉬는 재미도 쏠쏠하다.
연못에 오롯이 피어난 연꽃.....
아직은 수줍음 가득한 처녀처럼 입술을 꼭 다문채 살짝 고개숙인 고운 자태가 참으로 인상깊다.
연꽃은 결코 맑은 물에서는 자랄 없다고 한다.
우리네 삶도 범부들 가운데 보살도 있고 부처도 있음을 이르는 것일게다.
바로 내 곁에 좋은 인연들의 장점을 들여다 보면 그 안에 부처가 놀고 보살이 웃고 있음을 볼 수 있음이다.
세장의 사진속에 어떤 표정이 가장 보기 좋을까?
각자의 삶에서 찾을 수 있는 표정중에 가장 예쁜 표정의 조각들을 모아보자.
한조각 한조각이 모여 하루를 만들고 한달을 만들어 평생 내 인생을 만들 수 있음이......그 안에 있다.
수국사 대웅전에는 청정 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삼신불)과 아미타불, 미륵불을 모시고 있다.
그리고 그 앞으로 석가모니불과 좌우 협시보살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셨다.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앉는 법우님들의 모습이 청아하다.
오늘 법회는 삼귀의를 시작으로, 금강경 독송과 지장보살 정근을 통한 108배를 했다.
산행에 지쳤을 몸이지만........
부처님 전에서 흘리는 땀방울은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모두의 표정들이 어쩜 이리도 밝은가.
웃음처럼 좋은 법어나 나눔은 없을 것 같다.
박희숙 법우의 인절미 나눔과.....
이은순 법우의 맛있는 과자 보시로....
냠냠.....쩝쩝....입가심을 사탕도 두알씩.....(그 가운데 중앙에서 묘한 포즈를 취해주시는 형옥법우의 센스?)
주변이 온통 금가루로 칠을 하여 여기 저기 금빛으로 반짝반짝!
부처님의 상호에서 얼굴이 금빛이 나는 것은 가장 수승한 위치에 오르면 누구나 얼굴색이 금빛이 된다는 경전에서 따와 이곳 수국사는 온통
금빛 천지를 만들었나보다.
사방의 문들을 열어놓아 맞바람이 들이치고고.....
스님의 배려로 이곳 법당문마다에는 모기장도 다 설치되어 있다.
나누기 내내 무슨 얘기들이 그리도 재미있는지.....
궁금하면 다음법회에 나오시면 안다.(그렇지 않으면 나오시나 안나오시나 다 똑같으니까??ㅋㅋㅋ)
담소가 이어지고 있는데,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들이 닥쳤다.
아마도 대만 여행객들인듯 싶어 법당 중앙을 차지한 우리는 얼른 자리를 비켜 주었다.
자리를 비켜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진지한 우리 목우재의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한결같이 법우님들의 고운 심성을 느낄 수 있었고........
사심없이 목우재를 아끼는 마음들을 엿볼 수 있어 더욱 마음이 편했다.
법회를 끝내고 나오는 오른편에 초전법륜을 굴리시는 부처님과 제자들을 형상화 한 조각이 보인다.
녹원전법상을 형상화 한것이다.
산 중턱 웅장한 금빛으로 우뚝 선 대웅전!(현판을 보지 않아 혹여 대적광전? 대적광전 주불은 비로자나불이기 때문이다)
웃고 있는 법우들의 모습이 어찌 꽃에다 비유하랴!
오히려 앞에 핀 힌 꽃들이 낯을 가리고 있는 듯 하다.
오늘 법회에서 하나의 흔들림없이 금강경 독송과 목탁소리 힘차고 낭랑하게 쳐주신 허현도 법우 덕분에 모두들 어렵지 않게 금강경 독송도
마칠 수가 있었다.
초행길이라 일찍 집을 나선 천희순 보살님은 12시쯤 도착하여 이곳 저곳을 기웃대며 구석구석 구경도 하시고 기도도 하셨단다.
뒤이어 도착하신 정명 이병복 염불팀장님!
밤새 철야기도를 하시고도 거뜬히 법회를 참석하셔서 끝까지 함께 자리해 주시는 원력들이 모여 앞으로 더욱 발전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오늘 산행과 법회를 위해 뛰어준 산행팀장 하경훈 법우는 그 비싼 뱡기(비행기)를 타고 일본에서 잠시 귀국, 다음주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신댄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나를 내세우지 않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함께 가는 도반들이 옆에 있음이 좋다.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해 준 주선언니!
여신들만 함께 사진을 찍어야 한다기에.....ㅋㅋ
찍사의 강권으로 이렇듯 함께 사진을 찍으니 얼마나 보기 좋은지.....
수즙음 많은 목우재 식구들에게 앞으로는 많은 모델을 부탁해야겠다.
이처럼 연꽃보다 더 예쁜 자태들을 가졌는데...... 빼긴 왜 빼누~~~
오늘도 비맞은 머리때문에 끝까지 벙거지 하나 눌러쓰고 계신 박희숙법우.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었다고 뺨을 때려줄까(?) 투정부리는 유경순법우.
가식없는 그들의 모습처럼 앞으로도 진솔한 목우재로 거듭나길 기원하며.........
웃고 즐기며 행복한 법우들로 오랫동안 함께 가길 소원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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