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척박한 땅에 피어나는 꽃처럼

섬돌 2011. 1. 7. 10:34

 

    

 

도덕만을 가르치고 그 사실을 제시하지 않으면 나라의 성쇠에 관계없는 공론으로 되고,

또 사실만을 열거하여 그것에 관한 도덕의 표준을 제시하지 않으면 풍속에 소용이 없게 된다.

도의와 역사를 아울러 설하는 것에 뜻이 있다.

                          << 淮南子 , 회남자 >>

 

얼마 전 아이들의 장래에 대하여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왜 사람은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야 하는지.....

왜 학생은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지......

 

평범한 가정의 대화였으나, 아이들이 느끼는 마음은 놀고 싶고, 정직하면 손해볼 수도 있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고 적지않이 놀랬다.

 

인성교육은 학교에서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정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느끼면서......

 

오래전에 딸 아이를 데리고 이화여대 캠퍼스를 거닐었던 적이 있었다.

조그만 고등학교 운동장만 보고 자란 아이에게 넓고 아름다운 교정을 보여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는 왜 이곳에 데리고 왔었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었고 그녀석도 몰랐을 것이다.

 

명문 대학, 대기업...이런 것만 보여 주면 삭막할 뿐이다.

그 이면에 가춰야 할 소중한 가치를 함께 알려주지 못한다면.......

 

요즘 우리가 함께하는 함소회도 이와 다르지 않을 듯 싶다.

멋진 계획과 희망만 가지고는 자칫 허황된 이상만 꿈꾸다 파도처럼  거침없이 달려와 포말로 스러질 수 있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에 안주하여 정사를 돌봄에 있어 맺고 끊음이 불분명하면, 자칫 논쟁에 휩싸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든 일이 계획처럼 원만히 이루어 질 수 없음은 누구나 잘 안다.

다만 그 과정과 절차에 대하여도 명확히하여 계획을 실행해 간다면 멋진 봉사단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믿음과 사랑으로 아껴주고 보듬어 주며 가는 모임은 항상 아름답고 활기차 보인다.

 

나 역시 그 안에 자그만 소임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괜한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우리의 아름다운 미소가 이웃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있는 작은 실천의 첫 걸음임을 잊지 말기를.....

우리들의 작고 소중한 마음이 척박한 땅에 피어나는 예쁜 꽃처첨 주위에 아름다움과 향기가 되어기를.....

따뜻한 봄날 - 크고 광활한 꽃밭에서 서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