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제도가 바로 잡히지 않으면 백성의 생활이 안정되지 않고,
국가의 모든 제도가 혼란해진다.
또한, 정치나 경제 교육도 제대로 설 수가 없다.
토지는 천하의 근본으로써, 근본이 바로서지 않으면 모든 제도가
부패하고 문란해진다.
<< 유형원의 ‘반계수록’ 일부 >>
흙이 그리워지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밭고랑사이를 맨발로 걷다보면 보드라운 흙들이 발가락을 간지럽히며 비집고 오르던 느낌의 땅.
겨우내 모든 욕심을 걷어내고 초연히 찬바람 고진 시련을 이겨 낸 대지에 파릇파릇 생명이
꿈틀대며 꿈을 피워내는 곳.
땀흘린만큼 거짓없이 되 돌려주고 우리를 만들고 키워낸 땅.
그 땅이 언젠가부터 돈벌이의 수단이 되었고, 투자의 대상이 되었으며, 빈부의 격차를 가름하는
척도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토지의 공개념이 바로서지 않으면 나라의 기강이 흔들리고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바로 보아야 한다.
어느날 문득, 아내의 손을 잡고 텃밭하나 일굴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 미련없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밭두렁에 누워 잠시 낮에 나온 반달을 찾아 볼만큼 마음의 여유는 우리 서민들에게 정녕
찾아올 수 있을까?
어찌보면 이런 상념에 젖어보는 것도 사치일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꿈이라도 가져야 팍팍한 삶에
활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언제나 땅값이 내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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