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대
주어진 시공속에서
당신을 울고 웃기는
나는 무대위에 발가벗은 광대입니다.
오늘도 웃음을 팔고있지만
무대 저 뒤편에선
눈물도 훔칠 줄 아는 광대랍니다.
밝은 불빛과 쏟아지는 박수
순간의 감동과 사랑이
한 찰나로 사라진다할지라도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의 순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한 몸으로 숨쉬고 싶습니다.
당신이 있어 내가 존재함을 잊지 않기에
가슴속 저 밑 둥에 감추어둔
내 삶의 정열을 모두 토해내렵니다.
그리고 불 꺼진 무대 뒤편에 홀로 서서
오늘의 자신을 반조해 보고
삶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광대랍니다.
2001년 2월 5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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