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진담 조선조 세종 때 문신이자, 제학 유효통이 문장에 능하여 익살스러운 말을 잘 하였다. 일찍이 집현전에서 여러 학사들과 더불어 시 짓는 공부를 말하다가, 그가 말하였다. " 옛 사람들은 세가지 위(上:윗 상)에서 시상(詩想)이 더 잘 떠오른다고 하였으니, 말위(馬上:마상), 잠자리 위(枕上:침상), 뒷간 위(..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7.11.27
가을 노랫소리를 듣고 싶다 백사 이항복에게 천첩에서 태어난 딸이 있는데 사위를 고르게 되었다. 석주 권필의 조카인 권칙을 불러 '삼색도'라는 운을 띄워 시를 짓게 하였다. 夭桃灼灼映疎籬 요도작작영소리 어여쁘고 싱그러운 복사꽃이 성긴 울타리에 비쳤네. 三色如何共一枝 삼색여하공일지 세가지 빛꽃이 어째서 한 가지에 ..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7.10.31
부모의 바램 상공 정태화가 일찍이 부인의 배를 가르키며 말하기를, "저 배에서 장수할 아들, 부자가 될 아들, 높은 벼슬을 할 아들이 태어날테니 이 어찌 기이하지 않겠소?" 그뒤, 그의 아들인 정재악은 80여세에 죽었으니 그당시로는 드물게 장수하였고, 정재륜은 효종의 사위가 되어 엄청난 재산을 모은 거부였으..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7.10.29
정갈한 마음만 놓지 않고 조선조 효종 때 문신인 신독재 김집이 젊은 시절에 어떤 친구가 계집종을 시켜 편지를 가지고 왔는데 큰비가 와 가지못하고 있었다. 어쩔수 없이 계집종을 빈 방에 재우게 되었는데, 젊고 인물이 아름다워 잠을 청하려 누우니 계집종에 대한 마음 때문에 잠을 이룰수 없게 되자, 즉시 일어나 계집종이 ..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7.10.11
검소한 삶 *** 조팝 나무 *** 정승 남이웅은 충간공 남지의 후손으로 호가 시북, 자는 적만으로 그의 손자를 동지 이무춘의 집에 장가 보냈다. 손자 며느리가 시조부모에게 인사를 드리려고 할 때, 옷차림이 지나치게 사치스럽자 옷을 갈아 입게 한 후에 인사를 받았다. 남이웅은 본디 부유한 사람으로 일컬어졌으..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7.07.23
사랑은 뜨겁게 그리고.... ***고광 나무 *** 남곤(중종때 기묘사화를 일으킴)이 일찍이 황해감사가 되어 해주 기생에게 정을 쏟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금교역에 이르러 머물며 그 고을 수령에게 말하였다. "틀림없이 그 기생이 작별하러 이곳으로 쫓아 올 것입니다." 그러나 기다려도 오지 않자 ,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다..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7.07.04
마음공부 열심히 정지연이 재상이 되었을 때 송강 정철은 전라도 관찰사가 되어 그에게 하직인사를 하게 되었다. "방금 남쪽을 살펴보니 조심스러운 일이 많사옵고 군사상의 일도 매우 많다고 하옵는데, 어찌 백면서생인 제가 관찰사의 중책을 맡을 수 있겠사옵니까." 정지연이 말하였다. " 세상 사람 모두가 그대는 선..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7.06.12
바로보고 바로 생각하며... 劍有丈夫心 / 검유장부심 / 칼에는 대장부의 마음이 서려있고 琴藏太古音 / 금장태고음 / 거문고에는 태고의 소리가 담겨 있네 衆星皆列陳 / 중성개열진 / 뭇별이 모두 진을 벌하니 明月爲將軍 / 명월위장군 / 밝은 달은 장군이 되었도다. 백사 이항복이 5세 때 칼과 거문고를 두고 읊은 시와 약천 남구..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7.05.16
만학의 꿈 영남 선비인 성여신* 김태시* 백현룡 모두가 70대 인데도 과거 응시를 그만 두지 않았다. 어느날 감시와 복시를 치르러 갔는데, 세사람의 머리를 모으니 백발이 하얗게 빛났다. 어떤 젊은이가 그 곁을 지나며, " 좌중에 한분이 빠지셨군요. 빠지신 까닭을 감히 여쭈옵니다" 이는 중국 진시황때 성산 사호..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7.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