口蜜腹劍 구밀복검
입으로 내는 말은 꿀처럼 달기만한데, 배 속에는 칼을 지녔다.
<<十八史略, 십팔사략 >>
당나라 현종 때 이임보(李林甫)라는 재상이 있었는데, 당시 양귀비에게 빠져 정사를 멀리하는
현종에게 무조건 "예,예" 하며 아첨하였지만, 혹여 바른말하는 충신이나 자기보다 현명한 이는
가차없이 제거해 버린데서 나온 말이다.
당나라 무장 안록산도 그가 무서워 결국 그가 죽은 뒤 난을 일으켰다고하니, 가히 그의 간교함과
음험함이 대단하였던 듯 싶다.
요즘세상에도 표리부동하여 앞으로는 좋은 말과 감언이설로 우리를 현혹하는 이가 없는지
되 새겨 볼 일이다.
말 잘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이 보다, 차라리 조금은 어눌해도 심성이 바른 이를 벗삼아 사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듯 하다.
또한, 좋은 벗을 가까이에 두고 그들을 닮아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도 스님들의 '묵언수행'처럼 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수행으로 몸안 가득 꿀을 담아
내는 지혜와 복덕을 쌓을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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