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난 언제쯤....

섬돌 2009. 11. 20. 09:19

                               

名根未拔者,縱輕千乘 甘一瓢,總墮塵情.客氣未融者,雖澤四海 利萬世,終爲剩技.

명근미발자,  종경천승 감일표,  총타진정. 객기미융자,  수택사해 리만세. 종위잉기

 

이름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사람이 비록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을 가벼이 여기고,

한 표주박의 마실 물을 달게 여길지라도 사실은 세속의 욕망에 물들어 있는 것이요,

쓸데없는 기운을 아직 다스리지 못한 사람은 비록 세상에 은덕을 베풀고, 후대에 이익을 줄지라도

이것은 단지 자신의 야심을 위한 부질없는 재주에 그칠 뿐이다.

 

                              <<  菜根譚 64 , 채근담  >>

 

"한바가지의 물도 달게 마시며, 부귀영화를 하찮게 여길지라도 명예욕을 버리지 못했다면 속물의

근성이 남아 있는 것이요,

또한,  온 세상에 큰 혜택을 주었다고 할 지라도 객기가 남아있다면, 단지 야심을 위해 부질없는

재주를 부리는 것에 불과하다." 는 의미이다.

 

 내 스스로 검소하게 산다고 할지라도, 순간적으로 명예욕을 눈 어두워 일을 후회한 적이 자주있다.

 지나고 보면 부질없는 욕심이었음을 잘 알고 있지만, 어리석은 마음을 어찌하랴.....ㅠ

 그러나 옛 말과 달라 혹여 나에게 재주가 있어 만인에게 은혜를 베풀수 있다면, 기꺼이 그 재주를

부리고 싶다.

 그것이 객기라도 좋다. 

 아님 야심이라도 좋다.

 나와 이웃, 그리고 온 세상에 혜택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을 어찌 야심으로만 치부할 수 있으리!

 

 단지, '오른 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의미일게다.

 자신이 세운 공적을 내세우지 않고, 무심히 행하라는 뜻일게다.

 

 이 모두가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약한 마음에서 일어 남이니.......

 난 언제쯤이나 중도의 마음을 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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