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지혜로움을 가까이 두고 싶어지는....

섬돌 2010. 6. 4. 10:00

 

                 南橘北枳 남귤북지

        환경에 따라 선하게도 악하게도 된다.

 

초(楚)나라의 영왕(靈王)이 안영을 초청하였는데, 사신을 곯려줄 생각으로 문을

작게 만들어 몸집이 작은 안영마저도 몸을 굽혀 들어가야 할 지경이었다.

이때, 안영이 관원에게 말하길...

“초나라에는 개만사는 모양이구려. 하는수 없군. 개나라에 왔으니 개구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이말을 전해들은 왕은 부랴부랴 대문을 열어 사신을 맞이하였다.

 

그리곤, 그를 맞이하며 창피를 줄 요량으로

“제나라에는 사람이 없소? 하필 경(卿)과 같은 사람을 사신으로 보낸 이유가 뭐요?”

안영의 키가 작은 것을 비웃는 말이었다.

 

안영은 태연히 대답하였다.

“저희나라에선 사신을 보낼 때 그 나라에 맞게 사신을 골라 보내는 관례가 있는데,

작은 나라에는 작은 사람을 보내고 큰 나라에는 큰 사람을 보냅니다.

신(臣)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초나라로 오게 된 것이옵니다.”

 

이대로 물러날 수 없어 영왕은 계략을 꾸미는데, 제나라 사람인 도둑을 끌고 와

문초를 하며,

“제나라 사람들은 도둑질을 잘하는 모양이구려.” 안영에게 물으니,

 

“ 강남의 귤을 강북으로 옮기면 탱자가 된다고 합니다. 그 까닭은 수질과 토양이

다르기 때문으로, 저사람은 제나라에서는 도둑이 아니었는데, 초나라의 풍토가

도둑질을 하게 만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 晏子春秋 안자춘추 >>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였던가?

궁지에 처하였을 때 돌이켜 역발상의 지혜를 키워봄이 좋지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무조건 화 만 앞세우면 필시 화를 낸 이가 지는게 세상이치를 모르는 이가 없거늘....

불뚝 불뚝 화부터 내는 자신이 부끄럽다.

 

새삼 안영처럼 근원을  파악하고 보편적인 눈높이보다, 또 다른 해결책을 생각해보는

슬기와 혜안이 부족함을 느끼며.......

지금부터라도 보다 열린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다.

 

어찌보면 자신과 내 가정, 주위를 돌아보며 지혜로움을 가까이 두고 싶어지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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