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나부터 겸손해 져야 할 듯 싶다.

섬돌 2010. 6. 8. 13:27

       

逐獸者目不見太山   嗜欲在外卽明所蔽矣    축수자목불견태산   기욕재외즉명소폐의

사슴을 쫓는 자는 산을 보지 못한다. 왜냐하면 욕심이 밖에 있으면 밝음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  淮南子 說林訓篇, 회남자 설림훈편 >>

 

 이를 줄여 '축록자 불견산'이라하여 사슴을 쫓는자 산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당연히 명예와 이욕에 눈이 어둡다보면 사람의 도리를 져버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음이다.

 

 어제 오늘은 얼마전 입적하신 법정스님이 자꾸 생각이 난다.

불교계의 어떻한 직책이나 소임을 맞지 않았다고 하여 그분의 크고도 지엄한 뜻을 세상이 몰랐던가.

숲속에 봄꽃이 피면 멀리 있거나 ......

풀섶에 가려져 흔적을 찾을 수 없어도....... 그 향기를 찾아 벌나비가 찾아든다.

 

목우재의 아름다운 선행과 봉사도 초심으로 돌아가 각자의 욕심을 버리고 낮은 곳으로부터 작은 것도

소중히 아끼며 소리없이 진행되어 가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자꾸 욕심이 커져 무리하게 진행하다보면,  순수했던 마음과  밝음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수선한  요즘,  함께했던 모든 이들의 꿈이 이루어 지길 기원하며....

 '촉록자 불고토 결천금지화자 부쟁수양지가 (逐鹿者不顧 決千金之貨者 不爭銖兩之價) ;사슴을 쫓는

 사람은 토끼를 돌아보지 않고, 천금의 물건을 흥정하는 사람은 푼돈을 놓고 다투지 않는다.'는 말을

기억하며,  큰것에 뜻을 둔 사람들 이기에 사소한 일에 구애받거나 연연하지 않고, 좋은 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자꾸 잘 되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리고 정말 잘 되기를 빌고 싶은데......

 

 소중한 인연으로만 간직하기엔 너무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나라는 아상을 버림으로해서 세상을 얻으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면서......

오늘은 나부터 겸손해 져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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