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몸안에 욕심만 가득하여...

섬돌 2010. 10. 28. 10:31

 

전국시대 양(梁)나라의 절고자(節姑姊)는 집에 불이 났을 때 언니의 아들을 먼저 구하려고 

하였으나 창졸간에 자기의 아들을 먼저 구하고 시간이 늦어 언니의 아들은 불에 타 죽었다. 

그녀는 더 이상 오명을 쓰고 살 수 없다고 하여 불에 투신자살하였다.     

                         << 列女傳. 열녀전 >>

 

유향의 열녀전에 보면 전쟁 시에 자신의 자식은 버리고 오빠의 자식을 안고 달아 난 노(魯)

나라의 의고자(義姑姉)도 이와 같이 제 자식보다 남의 자식을 우선하였다.

 

자신의 피붙이보다 형제의 자식을 먼저 생각할 만큼 가족을 생각한 열녀들의 이야기를 대

하다보면 작금의 대기업 총수들의 주변에 궁핍한 생활에 못이겨 자살한 조카이야기며.....

형제간의 이권다툼으로 비화되는 모기업의 싸움들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떨굴 수가 없다.

 

허긴 자신도 집안의 맏아들로써 무엇하나 변변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서 무엇을 탓할까마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을 알고는 살아야겠다.

 

어릴 적 한 집 안에 모여살 수 있을 것 같은 소박했던 꿈들은  꿈으로 접어야 하는가.......

나이를 먹어가며 마음이 예뻐져야할 터인데.......

몸안에 욕심만 가득하여 심히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