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그것이 사랑이라면...

섬돌 2011. 2. 23. 18:17

 

 

   蜂房은 不容鵲卵이라.    벌집에 까치의 알은 들어갈 수가 없다

   봉방    불용작란

             <<  淮南子 氾論訓 , 회남자 범론훈 >>

 

  맑고 따사로운 햇살이 창문을 통해 눈 인사를 하며 안긴다.

 누구나 다가가도 뿌리치지 않는 미소.

 아픈 상처를 가진 이들도....

 세상을 향해 독기어린 원망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차별없는 속삭임으로 품어주는 따스함이 있다.

 그래서 햇살 고운 날에는 파란 하늘만 봐도 저절로 웃음이 번진다.

 

 그런데 내가 가진 미소는 어떨까?

 한없이 초라하고 궁색한 웃음을 가지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내 그릇에는 때묻지 않은 고운 웃음 하나 담을수는 있으려는지....

 

 조그만 벌집에 어찌 커다란 까치 알을 품을 수 있을까마는 그런 욕심만이라도 부려보고 싶다.

 그것이 사랑이라면.....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로 주위에 감동을 주지는 못할망정...  (0) 2011.04.01
술이 술술~  (0) 2011.03.17
퇴근길 칼바람이.....  (0) 2011.01.20
아는가! 모르는가!  (0) 2011.01.18
여유를 배우고 싶다  (0) 201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