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용문산 은행나무처럼

섬돌 2023. 8. 4. 11:24

放逸如自禁 能却之爲賢  己昇智慧閣 去危爲卽安  明智觀於愚 譬如山如地

방일여자금 능각지위현  기승지혜각 거위위즉안  명지관어우 비여사여지

 

방일을 스스로 금지하고 이를 능히 물리치며 현명한 사람이니,

그는 이미 지혜의 높은 집에 올라 위험없는 편안함을 얻게된다.

지혜로써 어리석음을 보는 것은 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과 같다.

         <<법구경 제2장 방일품(放逸品) 028>>

매일 아침 자리에서 눈 뜨며 되뇌이는 기도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과 오늘 하루도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모두가 무탈하길 빕니다.

 

실타래처럼 얽히고 섥힌 우리의 삶 속에서 매일을 부지런하게 살 수만은 없듯이, 가끔은 나태해 지고 싶고

모든 인연으로부터 한가로이 떠나 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 시간이 오롯이 나에게 치중하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멈추어 서야 바로 볼 수 있는 것이 있듯이, 내 삶 속에서도 가끔은 정지된 시공 속에서 오롯이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지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치 용문산 은행나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