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여름날 내인생의 여름날 섬돌 정승수 모질고 거친 삶의 푸르름들이 서로 지친 어깨를 맞대고 선 여름 날 내 안에 꺼내지 못한 시(詩) 하나 간절한 기도가 뜰 안에 가득하네. 오늘의 단상 2023.09.07
침묵의 기다림 침묵의 기다림 섬돌 정승수 별들도 어둠 속에 잠든 밤 타닥타닥 적막 속에서 나를 깨우는 소리. 타다 남은 욕망은 아직도 붉게 이글대는데 참나를 찾기위한 멀고도 긴 침묵의 기다림. 오늘의 단상 2023.08.25
엄마야~~ 엄마야~~(병실에서) -섬돌 정승수 나락으로 떨어지는 엄마손 꼭 붙잡고 눈감으면 안돼 잠들면 안돼. 엄마야~ 힘겹게 실눈뜨고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 흐르는 눈물에는 모녀의 사랑이 가득 오늘의 단상 2022.04.01
봄은 오고요. 봄은 오고요. - 섬돌 정승수 고요한 어둠 속 하얗게 눈 내리는 겨울밤 날 선 추위가 매섭게 울부짖더니 여린 가지 초록 새순들 뽀얀 입김들로 올 것 같지 않은 봄이 기지개 펴는 아침 오늘의 단상 2022.02.24
저녁노을 저녁 노을 - 섬돌 정승수 어둠이 드리운 노을 빛 하늘 부르다 만 광대의 노랫소리 떠돈다. 넘고 싶지 않은 나락의 경계 그리움 가득 맺힌 한이 붉다. 오늘의 단상 2022.02.11
공수래공수거 낯익은 표정으로 빼곡히 암송을 해도 어느새 하얀 도화지에 까만 점 하나. 한 낮 분주했던 일상들을 내려놔야지 붉은 노을이 드리울때면. 언제쯤에나 없어지려는지 가슴 속 주름 진 나이테. 오늘의 단상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