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품없는 자태에도 조선조 문종 때 채소권은 성품이 웬만한 일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 너그럽고 소탈하였으며, 대게 의관에는 마음을 쓰지 않았다. 어느날 한 발에는 흰고무신을 다른 한쪽엔 검은 고무신을 신고 가니, 아전들이 입을 가리고 서로 바라보며 웃었다. 퇴청하는 길에 판서로 있던 김안로를 찾아가니, 그가 ..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9.04.24
생각대로 살아지기가 참 어렵다 공자의 수제자 자로가 지방관직에 나아갔다. 그는 수해를 대비하고자 백성들을 징발하여 치수공사를 했는데, 그들이 너무 가난하여 배고픔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에, 자비를 털어 식량 한포대와 음료수 한통씩을 나누어 주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공자가 제자 자공을 시켜 그 식량과 음료..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9.04.17
착함을 행하기는..... 從善如登 從惡如崩 종선여등 종악여붕 선을 쫓기는 오르는 것 같고, 악을 쫓기는 무너지는 것 같다. << 國語, 국어 >> 착함을 행하기는 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이 들고, 악함을 행하기는 모래탑 무너 지듯 쉬울 수 있음을 경계함일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만남과 거래가 이루어지고, 그 인..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9.04.13
나는 과연 어디쯤.... 上下寺不及 상하사불급 중이 산위의 절도, 산 아래 절도 미치지 못하다. << 俗談-松南雜誌, 속담-송남잡지>> 산 중턱에 있는 중이 이 절도 저 절도 못 가서 저녁을 굶듯이, 이일 저일 벌려놓은 상태에서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겪을 때 쓰는 말이기도하지만, 이 속담을 곰씹어 보면 또다른 깊은 뜻..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9.04.10
인정은 변하기 쉽고.... 人情反復 世路崎嶇 인정반복 세로기구 行不去處 須知退一步之法 행불거처 수지퇴일보지법 行得去處 務加讓三分之功 행득거처 무가양삼분지공 인정은 변하기 쉽고 세상 길은 험난하다. 가기 어려운 곳에서는 모름지기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법을 알아야 하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에서는 힘써 삼 분..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9.04.09
내가 나를 모르는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 예(禮)가 아니면 보지(視)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聽) 말며, 예가 아니면 말(言)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動)말아야 한다 << 論語 , 논어 >> 공자가 안연에 이르기를 욕심을 이기고 예로 돌아가는 4가지 방편..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9.04.06
입안에 말이 적고... 심심 산골에는 산울림 영감이 바위에 앉아 나같이 이나 잡고 홀로 살더라. -청마 유치환 <심산> - ********************** 입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생각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법정스님 <오두막편지 중에서>- 두 글을 읽으며 마음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한참을 생각케 했..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9.04.03
난 누구를 따라 배워야 하나? 聖希天, 賢希聖, 士希賢. 성희천, 현희성, 사희현 성인(聖人)은 하늘과 같아지기를 바라고, 현인(賢人)은 성인이 같아지기를 바라고, 선비는 현인과 같아지기를 바란다. << 通書 , 통서 >> 윗 글은 중국의 주계렴 선생이 한 말로, "이윤(伊尹) 안연(顔淵)은 큰 선비가 있었는데, 이윤은 자신의 왕이..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9.04.01
호질기의 今人有過, 不喜人規. 如護疾而忌醫, 寧滅其身, 而無悟也. 금인유과, 불희인규. 여호질이기의, 녕멸기신, 이무오야. 요즘 사람들은 잘못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바로 잡아 주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마치 병을 숨기면서 의원에게 보이지 않아 몸을 망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 << 通書, ..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9.03.31
반복해서.. 반복해서 네 자신을 비추어 돌아본 후에 행동을 해야 하고, 반복해서 네 자신을 비추어 돌아본 후에 말을 해야 하고, 반복해서 네 자신을 비추어 돌아본 후에 생각을 하여야 한다. << 阿含經, 아함경 >> 중아함경에 부처님께서 아들 라훌라에게 법을 설하신 내용으로, 수행함에 있어 마치 거울..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