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해맑은 웃음을 본다 참판 최혜길이 예쁜 첩을 얻었다. 그런 그가 오랫동안 동부승지로 숙직을 하게되어 밖에 나갈 수 없게 되자, 우승지인 조찬한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조찬한이 말하길, "내게 감편을 먹여준다면 그러지요." 최혜길은 집에 연락하여 감편을 쪄 왔는데, 눈 깜짝 할 사이에 모두 먹어 치웠다. 승정원 아전이..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10.08.24
인재를 보고 싶다 雲中白鶴 非鶉鷃之綱 所能羅也 운중백학 비순안지강 소능라야 높은 공중을 나는 백학은 메추라기나 굴뚝새를 잡는 그물로 잡을 수 있는 새가 아니다. << 三國志, 삼국지 >> 고상한 인물은 세속의 시시콜콜한 일에 미혹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로써, 삼국지에 나오는 공손도(公孫度)가 병원(邴原)..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10.08.11
후회하지 않아야 할텐데... 조선조 성종 때 문신인 용재 성현이 젊은 시절 교외로 놀러 나갔다가 시냇가에 앉아 말을 쉬게하고 있었다. 그 때 한 나그네가 아침을 먹으려고 하인가 음식을 차려 내 놓는데, 그릇 두 개에 담긴 것은 붉은 올챙이와 푹 삶은 어린 아이가 가득이었다. 기겁을 하고 있는데, 나그네가 나누어 먹자고 권하..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10.08.11
향기로운 친구하나... 貧賤之交 不可忘 빈천지교 불가망 가난하고 천할 때 사귄 벗은 잊을 수 없다. << 後漢書, 후한서 >> 부자일 때 친구는 누구나 사귀기 쉽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다. 세조의 왕위 찬탈에 분개하여 속세를 떠나 평생을 자연과 벗삼아 살았던 매월당 김시습. 그리고 그보다19살이나 어렸..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10.08.03
매일 매일 웃으며 시작하여... 태어나 크게 어리석었고, 자라서는 병치레가 많았다. 중간에 배운 것이 얼마나 되었으며, 늘그막엔 왜 외람되게 작록을 받았는가? 배움은 추구할 수록 아득해지고, 벼슬은 사양 할수록 얽혀 들어갔다. (중략) 시름 가운데 즐거움이 있고, 즐거움 속에 시름이 있도다. 승화하여 돌아가리니, 다시 무엇을 ..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10.08.03
언젠가는 내 가슴에도... 身榮塵易染 신영진이염 心垢非難洗 심구비난세 몸이 영화로우면 티끌에 물들기 쉽고 , 마음의 때는 물로 씻기 어렵네 << 東文選, 동문선4권 >> 동문선 4권 최치원의 우흥(寓興)이라는 오언고시의 5연과 6연에 나오는 글이다. 몸이 힘들고 어려울 때면, 오직 살기위해 모든 것을 바쳐 일하지만, ..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10.07.30
활짝 웃어주고 싶다 以責人之心 責己則寡過, 以恕己之心 恕人則全交 이책인지심 책기즉과과, 이서기지심 서인즉전교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써 자기를 책망하면 잘못이 적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남을 용서하면 사귐을 완전히 한다 << 旬五志 , 순오지 >> 사람은 제 얼굴에 붙은 티끌은 볼 수가 없다. 이..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10.07.30
지혜는 멀리 있지 않음을... 廉者 牧之本務 萬善之源 諸德之根 不廉而能牧者 未之有也 염자 목지본무 만선지원 제덕지근 불렴이능목자 미지유야 청렴은 목민관(관리)의 기본 임무로, 모든 선(善)의 근원이고, 덕(德)의 근본이므로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 노릇을 할 수 없다. << 牧民心書, 목민심서 >> 청렴결백한 청백..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10.07.29
내가 나도 버리지 못하면서... 잣은 높은 산꼭대기에 있고 꿀은 백성들의 집 벌통 속에 있는데 제가 무슨 재주로 그것을 구해 드리겠습니까. << 정붕의 서신 >> 조선 중종 때 선비인 정붕은 그의 성품이 고매하고 강직하여 중종이 가까이 두고 쓰려고 하였으나 고사하는 바람에, 청송부사를 제수하였다. 그런 그에게 친분이 ..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10.07.29
몸가짐을 바로이(우리의 자세) ... 起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기신정 불령이행 기신부정 수령부종 윗사람의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아랫사람이 따르고, 그 몸가짐이 부정하면 비록 호령을 하여도 아랫사람은 따르지 않는다. << 孔子 , 공자 >> 공자는 부자지간이나 일반적인 시비 등에는 매우 너그러웠..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1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