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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월 넷째주일요일 1사단 11연대 3대대 일월성부대

일자:2009년 12월 27일(넷째주 일) 준비물: 떡볶이(재료:아침에 뽑은 볶이떡,사리면,오뎅,계란), 오뎅국, 귤, 각가지 과자, 우승자상품, 휴가증 법회참석인원: 70여명 동참자:정률스님과 같이 오신 스님, 박동성,김주선,정승수,한유순,이종문,정상옥,장경희,그리고 승호,유진,허현도, 이은순 이상 13명 1월 셋째주 12연대 포교를 위한 사전답사(?)치곤 넘많은 일을 해낸 청운도사님... 정상옥님의 막내딸 유진에게 잘 보이려는 아저씨들의 모습이 역력하죠? 다과와 함께 송년법회...춤과 노래등 각종 장기자랑과 더불어 준비한 선물보따리와, 무엇보다 장병들이 탐내는 휴가증을 선물로... 처음부터 가서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 많은 장병들의 장기자랑하는 모습을 담았으련만 아쉬움이 많았다... 추워도 추운 줄 모..

봉사 2021.07.22

맑게 갠 하늘을 보고 싶다

正念常興起 行淨惡易滅 自制以法壽 不犯善名增 정념상흥기 행정악이멸 자제이법수 불범선명증 바른 생각으로 항상 깨어 있어 행실이 깨끗하면 악은 쉽게 사라지고 스스로 절제하여 법대로 살면 거룩한 칭송이 나날이 늘어난다. 하루 24시간동안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그는 부처일게다. 과연 나 자신은 매일 얼마나 탐진치 3독(毒)에 흔들리지 않고 고요에 머무를 수 있을까? 시시각각 변하고 바뀌는 마음 안에서 오롯이 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시간의 조각들을 퍼즐처럼 맞추어 가다 보면....... 그 시간이 눈꼽만큼이라도 늘어나는 삶을 살고 싶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으로서 마땅이 지켜나가야 할 가치와 본연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남에게 칭찬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운 시간안에서 나를 둘러볼때면..

나를 내세우는 마음은 공명심일 뿐....

正念常興起 行淨惡易滅 自制以法壽 不犯善名增 정념상흥기 행정악이멸 자제이법수 불범선명증 바른 생각으로 항상 깨어 있어 행실이 깨끗하면 악은 쉽게 사라지고 스스로 절제하여 법대로 살면 거룩한 칭송이 나날이 늘어난다 착한일을 하고 내세우려는 마음은 괜한 공명심일 뿐, 자신의 행실에 대해 겸손해 해야 할 것이다. 평소에 마음을 낮추고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대한 다면 세상은 한결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될 때는 상대방의 약점도 좋아 보이고 덮어주기 일수인데, 결혼을 해서 내 사람이다 싶으면 서로의 약점을 캐내고 후벼파며 상처를 입게 된다. 초심의 마음으로 단점은 보완하고 덮어주며, 장점을 치켜세워주고 용기를 심어준다면 그 가운데 서로의 사랑은 더욱 커지고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로오게 ..

나는...

나는... - 섬돌 한겨울의 긴 고랑을 뒤척이며 거침없이 고개를 바짝 세운 채 일어서는 청 보리처럼 곧고 푸르게 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추위에 떨며 별빛 쏟아지는 밤바다를 건너고 봄바람 따뜻한 입김 맞으며 설레는 심장으로 꿈을 키우다 보면 별에 닿을 줄 알았습니다. 내 안에 겹겹이 쌓이는 욕심들 쓸모없는 허상을 붙잡고 울타리 밖 자유도 꿈꿨습니다. 찔레 꽃 하얀 꽃내음이 날아들던 어느 날 문득 타인의 눈으로 보게 된 나는 철부지 울음 가득한 선재였을 뿐입니다.

약속

약 속 - 섬돌 정승수 오늘은 왜 자꾸 당신에게 눈길이 갈까요. 무심코 툭 내 뱉던 거친 말들이 옹졸했던 치부를 덮으려던 부끄러운 내 몸짓이었음을 먼 고갯길을 넘어선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곧잘 다투고 토라졌던 속 좁았던 날 보며 고독한 눈빛으로 속울음을 삼키던 당신 여리고 고왔던 꽃다운 젊음 겹겹이 쌓인 아픔들이 빛바랜 초상으로 겹쳐지는 당신 얼굴. 새롭게 눈뜨는 아침 더 이상 힘들거나 아파하지 않도록 기도하며 사랑을 키워갈게요. 당신 내 곁에 오늘처럼 항상 함께 해줘요.

찔레꽃

찔레꽃 - 섬돌 정승수 가던 발걸음 붙잡는 토닥토닥 빗방울 작은 속삭임 소리. 뒤돌아 다시 보니 해맑게 웃고 선 하나 가득 찔레꽃 무덤. 늘 무심코 지나쳤던 예쁜 오솔길 작은 숨소리 하나 큰 울림으로 가득한 그 곳. 지난해처럼 그리운 마음 소복이 올해도 키워 내었네. 함께 올랐던 산모퉁이 갓길 풋풋하고 여린 어릴 적 그리움. 엄마가 꺾어 주던 찔레 순 아린 맛 하얀 눈망울 속 애틋한 추억만이 온통 가득하네.

20210418 결혼기념일 아침산책

1987년4월18일 일요일...... 그날도 참 맑고 화창한 날이었다. 우리가 결혼을 서약하고, 새출발을 시작한 날이다. 보잘것 없었던 나를 남편으로 받아 준 아내가 고맙다. 30년이 훌쩍넘어버린 세월 속에 .... 이젠 머리에 허연 서리가 내리고, 얼굴엔 굵게 패인 주름이 삶의 흔적을 말해주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겨울을 이겨낸 푸르른 보리의 새순처럼, 어려운 고난을 잘 이겨내고 함께 호수 공원을 걷는다. 굳이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줄 나이가 되었다 붉은 튜울립처럼 뜨겁고 강렬하지는 않아도 어떤 추위와 어둠 속에서도 견뎌낸 보리순처럼 강하고 질긴 사랑이 있지 않은가! 바람에 서각이는 대나무 숲길을 걷는다. 사시사철 푸르른 마음을 배운다. 하얗게 핀 매화 꽃 곁을 지나면서 아내의..

오늘의 단상 202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