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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수표동 벙개를 맞으며...

오늘은  당신을위해 자리를 비워 놓겠습니다.언제 어떻게 오실지 모르지만내 가슴 한모퉁이에 항상 함께하는 당신바람소리로만 다녀가셔도 좋습니다. 오늘은 그냥 기다려 보겠습니다.오라고 하기 보다는 걸림없이 오실 당신을 더욱 기다리며한순배의 술잔을 돌려 보렵니다. 혹여...취중에라도 당신이 더욱 보고파지면문밖에 커다란 느티나무를 올려다 보겠습니다. 어둠이 드리워진 수표동 거리그리워  애틋한 몸부림으로 나부끼는 나뭇잎을 보면소리없이 왔다 가는 거라고 믿겠습니다.당신또한 우릴 사랑하니까요.  ***오늘 저녁 7:00  구수한 원조 빈대떡에 서울 막걸리 한사발...ㅋ~ ***  출처 : 비공개 입니다.

봄비

봄비   섬돌창문을 두들기는 빗방울 소릴 듣고 싶다.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봄베란다에 앉아 진한 커피를 들이키며지난 젊음을 회상하고 싶다.당신의 눈빛 함께 나누며우리의 삶을 얘기하고사랑을 만들어 가고 싶다.창가에 마주앉은 키작은 군자란이빗소리에 깜짝 놀라주홍빛 입술을 크게 벌리고우릴 반겨 주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그럼도봉산 언덕에도 꽃소식이바람을 타고 빗줄기 사이로 달려올텐데...--빨랑 진달래 능선 등산이 기다려 지는 화요일 아침에--

이안에 당신이 있습니다

이안에 당신이 있습니다                       -섬돌  정승수-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오욕에 찌든 고단한  삶의 애증 .빠알간 장미처럼  식지않은 정열뜨거운 사랑입니다.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병들고 찌든 고단한 삶.마음 한 가장자리 퇴색되지 않는 순수한 마음 겸양한 평온입니다.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탐내고 어리석음에 고단한 마음. 그래도 가끔 젖어드는 아득한 고요 때묻지않은 청초한 순결입니다. 이안에 당신이 있습니다.산산히 부서져 내린 이상. 아직도 놓지않은 소중한 기다림  행복을 향한 기도입니다.이안에 당신이 있습니다.고독과 허전함에 지친 심신.그래도 사무치도록 기대고 픈 연정- 맑고 따스한 애정의 눈빛입니다.이안에 당신이 있습니다. 아집과 무지로 병들어 버린 삶. 허지만  애틋하..

눈밭

P{margin-top:2px;margin-bottom:2px;}법우님들과 오솔길을  함께 걷고 싶습니다저 언덕넘어 우리의 사랑을 바다로 실어나르는 강이 흐른다네여...설레는 가슴을 억누르고 송글 송글 땀흘이며 저산을 넘어야 겠어요.예전 이렇게 하얀 눈이 쌓인 유명산등산의 추억을 떠올리며....정상에서 마른 멸치에 가슴속까지 쏴한 소주를 들이키던 그 추억함께 머금고...아으~~~ 살얼음 얼은 강가를 바라 보며   한잔 기울리고 싶습니다.밤새 굵은 얼음장으로 덮이게 되면 그위를 뛰놀며 축구도 하고...눈사람도 만들어야겠지요...법우님들의 목덜미에 하얀눈을 한웅큼 넣고 달아나고도 싶습니다.우리 우정의 깊이만큼 눈이 쌓이네여...포근한 우리의 우정도 이렇게 쌓여가겠지요...따스함을 담은채...마음만으로도 푸근..

벙개///벙개///벙개

월 요 벙 개오늘 어느 하늘 아래 벙개가 칠까보고 싶고 그리운 얼굴어둠이 물드는 초저녁허름한 선술집 옹기종기 모여 앉은 서민들의 눈빛 너무 정겨워 뿌연 담배연기에 인생을 싣고우리의 삶을 엮어서 간다. 밤은 깊어만 가고 우리의 세상사도 둥글어 가고 꺾이는 술 잔 마다에 우리의 시름도 함께 꺾이었으면... 이 풍진세상을 탓하여 무엇하리고독한 인생을 곰씹어 무엇하리 울고 웃으며 받아든 술잔마다우리의 애환도 함께 떠있고 술도 마시고 세상도 마시고 우린 취한 듯 모두가 하나가 되네. 오늘은 꼭 벙개를 치려했건만안개없는 벙개가 무슨 소용이랴 이리 저리 궁리한들 뾰족한 생각 없어담주 월요일 날 월래 한잔 해보자구여. 너와 나 우리 모두 모일 수 있는 곳늦은 일곱시 반이면 모두가 무방하리니 오늘따라 왜 이리도 술 생각..

갈대...

P{margin-top:2px;margin-bottom:2px;}                                      갈   대                         -섬돌-                 강렬한 입맞춤                 이마에 와 닿을 때면                비밀스럽게 키워온 애틋한 사랑                풀풀 웃음 날리며 하늘을 날아오르고...                터질 듯 뜨거운 숨결                살갗에 간들간들 느껴질 때면                순결한 바램으로 지켜온 소중한 사랑                풀풀 웃음 날리며 어깨춤 추고...                살 부비며 기대어선 어깨           ..

비오는 북한산에서

비 오는 북한산에서                                   - 섬돌 - 어제를 지켜 오늘을 버티고 서 있는 절개 풍진 세상을 굽어 휜 허리 버거운 듯 늙은 소나무의 하얀 입김이 산허리를 덮고 솔잎 끝에 맺힌 영롱한 반짝임은 검게 그을린 심줄 사이를 타고 흘러 발가벗은 영혼의 품으로 숨어들고 에미의 품안에서 합장한 손 치켜들고 돌아 돌아 쌓아올린 돌탑 꼭대기 못다한 사랑 간절한 소원의 발원이 되고...                2004. 9. 18에 법우님들과 함께